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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살이 3년 4개월, 그리고 코로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로써 인사 드립니다. 독일에 이민 온 지 만 3년이 지나고 햇수로 4년차네요. 입독 후 1년이 되던 날 '독일살이 1년' 이라는 제목의 글을 쓰면서 매년 같은 날 그때의 생각과 또 지나온 1년을 어떻게 느꼈는지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요. 작년에는 3번째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코로나 때문이죠. 요즘은 뭐든지 '코로나 때문'인 시대잖아요? ㅎㅎ 아닌게 아니라, 저에게 2020년은 잊지 못할 한 해인 동시에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은 해 였습니다. 3년째 되던 날 가만히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지난 1년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몇가지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있었고,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던 5월 초에는 막내 아이가 일주일간 병원에 입원 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하..독일살이 2년
요즘 같이 가을 냄새가 나는 날이면 처음 독일에 도착했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작년 오늘엔 '독일살이 1년' 이란 제목으로 글을 썼는데, 그 이후 1년은 아주 오랜 1년을 지내온 것 같은 느낌이네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일들이, 채 1년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기도 합니다. 독일 이민 첫 해가 당장 먹고 살기 급급한 문제를 해결하느라 정신없이 보낸 1년이었다면, 그다음 1년은 이별의 연속이었습니다. 다 말할 순 없지만, 여러 종류의 이별, 그리고 그 이별을 비로소 몸과 마음으로 느낀 시간이었죠. 독일에서의 진짜 삶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별 이야기를 해서 좀 우울한데, 한편으로는 행복하게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일단 저는요ㅎㅎ) 저희 집 독일..독일살이 1년
부푼 꿈 가득 보다는 온갖 근심걱정 가득 안고 온 가족이 비행기를 탄 것이 작년 오늘 이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비행기 탄다고 좋아했던 두 딸들은 다행히도 여전히 웃고 지내며 덤으로 귀여운 남동생까지 생겼다죠. 모든 기념일이 그렇듯, 오늘에서 하루 뺀 어제나 하루 더한 내일이 별다를 바 없겠지만 매년 돌아오는 오늘을 기억하며 지난 날을 되새겨 보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독일살이 1년. 아직 한국에서 열심히 이민 혹은 파견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무언가 대단해 보일 수도, 이미 독일에서 오래 사신 분들에게는 그저 지나간 추억일 뿐인, 그런 애매한 기간이라 무언가 딱히 글로 남길 만한 건덕지도 없지만, 그래도 뭐라도 끄적여 놓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 마디..독일은 지금 딸기철, 딸기밭 다녀온 이야기
안녕하세요, 세라유 입니다. 독일에선 5~6월 이맘때가 딸기철 인 것 같아요. 슈파겔 시즌이 끝나고 난 다음 찾아오는 딸기의 계절! 분위기 보아하니... 딱 딸기철인 것 같아 집근처 딸기밭을 다녀왔어요. 일반 마트에서 파는 딸기는 독일산이 아닌 경우가 많고, 가격에 비해 맛이 너무 없어요 ㅜㅜ 맛있는 딸기를 드시려면, 동네 장터에서 사시는 게 좋구요. (마트에서 딸기 구입하실 때 꼭 원산지 확인!!!) 딸기밭에 가는 거라 어느 정도 기대는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싱싱하고 맛있는 딸기!!! 이때부터 급흥분 모드로, 먹고 따고 먹고 따고. 딸기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바구니로 들어가는지 ㅎㅎㅎ 딸기밭 안에서 먹는 건 공짜이고, 따서 나올 때 kg당 정해진 가격을 계산해서 나오면 되는데, kg..독일에서 셀프 세차하기
안녕하세요, 세라유 입니다. 조금 지난 포스팅인데, 독일에서 셀프세차 해봤습니다. 작년에 입독해서 중고차를 구매한 이후 첫 세차라지요 ^^; ㅎㅎㅎㅎㅎㅎ 겨울엔 매일같이 눈이 오거나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아서 교체한 윈터타이어도 세척해서 들여놓을 겸 봄맞이 세차를 했답니다. 그동안 째려보기만 했던, 집근처 셀프 세차장. 마음 한켠에 약간의 두려움(?)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그것과 별반 다를 건 없더라구요~ 독일어는 못알아먹지만, 대충 그림과 번호 순서대로 하면 된답니다. 1. 물세척 2. 물비누 3. 헹굼 다른 점이 있다면, 비누칠을 할 떄 솔로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물비누를 쏘는 거였어요. 전 이게 더 힘안들고 세척도 더 잘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겨우내 타고 돌아다닌 윈터타이어도 세척해주고요. 타..텃밭가꾸기 #4 밭으로 나간 깻잎들
안녕하세요, 세라유 입니다. 거의 한달 반을 계획하고 준비해 온 텃밭을 드디어 만들었어요. 한달 반 내내 했다는 건 당연히 아니구요~ ㅋㅋ 텃밭가꾸기 #3 깻잎(잎들깨) 모종 키우기 에서 잘 자란 녀석들 밭으로 나간 이야기 시작합니다. 작은 텃밭입니다. 하지만 미리 구획을 정하고 고랑을 만들고... 좀 유난이죠 ㅋ 아직은 밭흙이 너무 거칠까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염려스러워 흙도 미리 사두었구요. 튼튼한 모종들로 골라서 흙을 조금 파고 사온 흙과 함께 토닥토닥 잘 심어주면 됩니다. 대충 30cm 간격으로 이쁘게 심어 주었습니다. 이정도 간격으로 심어야 나중에 많이 컸을 때 통풍이 잘되서 벌레가 잘 안생긴다고 해요! 그리고 왼쪽 위에 호박 모종 2개도 심었어요. 계획에 없었는데... 집에서 깻잎을 키우니 ..텃밭가꾸기 #3 깻잎(잎들깨) 모종 키우기
안녕하세요, 세라유 입니다. 날씨가 좋아지는 듯 하더니, 며칠동안 비바람이 불고 심지어 춥기까지! 역시 독일 날씨는 변덕스럽네요. 이제 어느정도 밭을 만들어 놓았으니~ 텃밭가꾸기 #2 펜스 만들기 & 흙고르기 밭에 심을 작물을 준비해야겠죠?? 독일에서는 없는 깻잎을 먹겠다는 소망 하나로 시작하게 된 텃밭이라, 애정애정하는 깻잎 육묘일기 시작합니다. 4월 5일쯤 이었나.. 한국에서 독일올 때 고이고이 가져온 들깨 씨앗을 일단 물에 불렸습니다. 쟁반에 키친타올 두어장 깔고 물을 흥건히 적셔주면 됩니다. 물이 마르면 계속 보충해 주고요. 초등학교 때 강낭콩 키워 본 이후 처음이라 이게 정말 싹이 날런지 의심스러운 나날들이었죠. ㅎㅎ 한 4일 정도 지나자, 신기하게도 작은 꼬리 같은 것이 보이더니 싹이 나기 시..텃밭가꾸기 #2 펜스 만들기 & 흙고르기
안녕하세요, 세라유 입니다. 텃밭가꾸기 #1 잡초제거 및 흙 갈아엎기 에 이어서, 펜스도 만들어 주고, 흙에 퇴비도 섞어 주었습니다. 이제야 제법 텃밭 모양새가 나는 것 같네요 잡초를 제거하고 땅을 한번 갈아엎어 주니, 사진으로 보면 그럴듯 해 보이네요. 하지만 오래 방치된 땅이라서 그런지 토양이 점토질이고 딱딱하게 많이 뭉쳐있더라구요. 과연 여리디 여린 새싹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의문이 생겼습니다. 우선은 아이들과 함께 펜스를 만들었습니다. 경계가 없으니 모호하기도 하고, 가생이에 자전거가 밟고 지나간 바퀴 자국이 있더라고요. 펜스로 만든 저 모양 벽돌은 toom에서 구입했어요. 한땀 한땀 줄맞춰서 땅에 박았답니다. 아이들이 색칠을 해주니 칙칙한 벽돌이 그나마 좀 예뻐졌네요 ㅎㅎ 토양이 이렇게 물..독일에도 있다, 명이나물 이야기
안녕하세요, 세라유 입니다. 오늘은 명이나물 이야기를 해볼까요. 독일에 사시는 한국 분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한국 나물 중 하나가 바로 명이나물(산마늘) 입니다. 독일에 오래 사신 분들은 동네 근처 어디에 명이나물이 많은지 한두군데 정도는 다들 아신다고 하더라고요. 지난 주말에 지인께서 명이나물 뜯으러 가셨다가 너무 많이 뜯어오셨다며 좀 나누어 주셨는데 양이 어마어마... 시들기 전에 부랴부랴 나물 무쳐 먹고 장아찌 담가 놓았습니다. (생전 안하던 일을 독일에서 하게 되네요.ㅋㅋㅋ) 양념에 재어놓은 목살에다 명이나물 된장무침해서 양배추 데쳐 싸먹으면 꿀맛 입니다~!!!! 위키피디아에 찾아보면 독일어로 Bärlauch 라고 하고요. 영어로 번역하면 Wild garlic 이라고 해서 산마늘과 똑같네요.ㅎㅎ..세라유
Second Life in 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