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라유 입니다.
날씨가 좋아지는 듯 하더니, 며칠동안 비바람이 불고 심지어 춥기까지!
역시 독일 날씨는 변덕스럽네요.
이제 어느정도 밭을 만들어 놓았으니~ 텃밭가꾸기 #2 펜스 만들기 & 흙고르기
밭에 심을 작물을 준비해야겠죠??
독일에서는 없는 깻잎을 먹겠다는 소망 하나로 시작하게 된 텃밭이라,
애정애정하는 깻잎 육묘일기 시작합니다.
4월 5일쯤 이었나.. 한국에서 독일올 때 고이고이 가져온 들깨 씨앗을 일단 물에 불렸습니다.
쟁반에 키친타올 두어장 깔고 물을 흥건히 적셔주면 됩니다. 물이 마르면 계속 보충해 주고요.
초등학교 때 강낭콩 키워 본 이후 처음이라 이게 정말 싹이 날런지 의심스러운 나날들이었죠. ㅎㅎ
한 4일 정도 지나자, 신기하게도 작은 꼬리 같은 것이 보이더니 싹이 나기 시작합니다. 4월 8일 사진.
미리 준비해 둔 모종판에 밭흙 + 사온흙 을 섞어 새싹들을 정성스레 하나씩 담습니다.
그리고 물도 충분히 주고요. 하루 이틀 지나자 자리를 잡고 새싹들이 꽂꽂히 일어나네요.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더니, 그 말이 딱 맞는게 이때 부터 떡잎이 튼튼한 모종이
나중에도 크게 잘 자라더라구요. 4월 11일 사진.
해가 좋아서 앞마당에서 광합성 중인 아이들.
아직은 크는 속도가 좀 더딘 것 같은데,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떡잎이 커지고 있어요.
4월 14일 사진.
새싹들이 자라면서 흙도 조금 더 보충해 주었구요. 드디어 본잎이 나왔습니다.
새끼손톱보다 작은 크기인데도 딱 보니 '너 꺳잎이구나!' 하고 알겠더군요. ㅎㅎㅎ
귀여운 새싹들. 4월 19일 사진.
점점 크는 속도가 붙으며 본잎도 여러장 나오고 제법 모종 같습니다.
물은 하루에 한번 흙이 푹 적셔질 정도로 주는데, 아침 혹은 저녁에 주어야 합니다.
한 낮에 물을 주게 되면, 광합성을 방해하고 뜨거운 햇볕에 잎이 탈 수도 있다고 하네요.
특히, 뜨거운 유럽의 햇볕이라면...... >.<
4월 28일 사진.
별 탈 없이 잘 자라고 있네요. 5월초에 밭으로 옮겨 심으려고 했으나, 변덕스러운 날씨가.. 걱정되어 2주 뒤로 미뤘습니다.
깻잎은 특히 냉해에 약해서 10도 이하에서는 냉해 피해를 입기 쉽다고 해요.
이때부터, 버릇처럼 매일매일 날씨 확인, 최저기온 확인을 했어요. 5월 5일 사진.
여전히 날씨는 변덕이지만, 더이상 미룰 수 없어 밭으로 옮겨 심기를 결정했습니다.
꺳잎이 크면클수록 모종판이 너무 작아 서로 그늘에 가려 햇빝을 잘 못받는 녀석도 있구요.
작은 톡톡이(진딧물 혹은 벼룩?) 같은 벌레들이 조금씩 생기더라고요.
벌레 때문에라도 집에서 키우는 건 안좋을 것 같아 이제 밭으로 나갑니다.
5월 12일 사진.
직접 발아 시키고 모종을 키워보니, 키우는 재미가 아주 쏠쏠해요~
아기처럼 매일매일 들여다 보게 되고.. ㅎㅎㅎ
모종을 사다 키우시는 것도 좋지만, 한번 쯤은 직접 키워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럼, 건강하게 자란 깻잎들 밭에 나간 이야기,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Tschü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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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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